▲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태극기와 애국심을 앞세웠고, 야당 후보를 향해 운동권이라 부르며 비판했다.
임병도
청년들이 참여하는 투표와 정당 활동,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진보정당은 '색깔론' 하나면 모든 것이 끝이 납니다. 정치권의 공세가 시작되면 언론은 이를 과장 보도할 것이고, 청와대에서 한마디라도 하면 검찰이 나섭니다. 재판을 받기도 전에 진보정당은 종북이라는 색깔론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PD는 대안언론 팟캐스트 '시대의 징표' 녹화에서 통일이 되기 전에는 진보정당이 이 색깔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4.13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운동권'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종북좌파'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으니 만든 말이지만, 참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먹혀 들어갑니다. 여기에 슬쩍 북한 핵미사일 이야기를 던져주면 보수우익의 결집은 끝이 납니다. 진보정당의 좋은 정책과 청년의 참여는 '운동권에 물든 철없는 아이들의 헛소리'로 치부됩니다.
진보정당, 소수정당이 색깔론을 뛰어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정당과의 연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단순히 선거 기간에만 논의되는 야권단일화가 아닙니다. 선거가 끝난 후라도 지속해서 각 정당과 연계해야 합니다.
용혜인 / 노동당 비례대표 1번
"선거 끝나고 같이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면서 진보통합 논의가 돼야 하는 거 아닐까...선거를 앞두고 통합 논의가 되면, 진보정당들이 그렇게 통합했을 때 항상 결과가 안 좋았잖아요. 선거보다 가치와 정책에 중점 둔 연대와 통합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을 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과정을 밟아나가고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과정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선거가 끝나고..."선거가 임박하면 진보정당, 소수정당은 늘 아쉬워합니다. 조금만 더 알려졌으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그런데 이런 안타까움은 선거가 끝난 동시에 사라집니다. 4.13총선은 끝이 아닙니다. 이 결과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만 있으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색깔론을 뛰어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드는 것이 정치입니다. 정치하려고 만든 정당이라면 정치를 해야지, 선거운동과 홍보만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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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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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당에 투표, '사표' 만드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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