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연(송혜교)를 바라보는 유시진대위(송중기)
KBS
어김없이 <태양의 후예>로 온갖 잡다한 스트레스를 날리고 행복에 젖어있던 밤, 잠든 20개월 딸아이를 보았다. 순간, 내가 뭘 하고 있나 싶었다. 그리고 이전에 찾아보았던 송중기 인터뷰가 생각났다. 이전에 다른 작품을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심적 부담이 너무 커서 그걸 떨쳐내기 위해 일본여행을 혼자 다녀왔다고 한다. 송중기가 유시진 대위가 돼 캐릭터를 살려 연기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나는 현재 아내이자 20개월된 딸의 엄마, 또 내 꿈을 향해 가고 있는 강사다. 만나지도 못할 유시진 대위에 빠져있는 대신 나와 인생을 함께 하는 내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을 더욱 더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또한 강의 준비를 할 때에도 좀 더 에너지를 많이 써서 수강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스토리와 캐릭터로 보면 정말 비현실적이다. 작가 말대로 판타지인 것이다. 이제 스토리는 2회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지만, 나는 내게 주어진 현실을 충실히 살아내야겠다. 그래도 이번 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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