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등장에 환호하는 시민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앞에서 손혜원 후보(마포을) 지원유세를 위해 등장하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권우성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거 막판 여권에서 '북풍'을 동원하거나 부정선거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시민들의 감시를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 승리하고 다음 대선 승리도 기필코 승리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투표일을 사흘 앞둔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정문 앞마당에서 열린 더민주 청년 투표캠페인에서 유세 차량에 오른 문 전 대표는 같은 당 손혜원 마포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말미에 문 전 대표는 "여러분이 한 가지를 더 해주셔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넘쳐나고, 투표 열기가 갈수록 커지고 그래서 (여권이) 그동안 국민의당이 야권표를 분열시키는 것만 믿고 있다가 안 되겠다 생각이 들면,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하는 술법들을 또 쓸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풍'을 일으킨다거나 돈을 뿌린다거나 부정선거, 그런 것들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은 문 전 대표는 "그런 것까지도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주고 막아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풍'이란 1997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측이 북한에 무력시위를 요청했던 '총풍사건' 같은 북한의 위협을 선거에 활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렇게 해주시면 손혜원 후보와 함께 손잡고 우리 정청래 의원보다 더 마포를 발전시켜 내겠다"며 "그리고 그 힘으로 기필코 정권교체도 이뤄내고, 다시는 정권을 뺏기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