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현장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는 8일~9일 양일간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면 신분증을 가지고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유성호
실제 지난 2012년 4월 11일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에도 '집전화 RDD' 방식으로 조사했을 때 상대적으로 여당에 더 유리한 결과가 나왔고,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패널' 방식을 결합했을 때 실제 투표 결과에 더 가까웠다.
서울 영등포갑의 경우 지상파 방송 3사에서 4월 초 실시한 '집전화 RDD' 방식 여론조사에선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35.1%)가 김영주 민주통합당 후보(30.3%)를 오차범위에서 앞섰지만, 비슷한 시기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패널을 결합한 <중앙일보> 조사에선 거꾸로 김영주 후보(42.6%)가 박선규 후보(32.8%)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실제 개표 결과 김 후보(52.9%)가 박 후보(45.7%)를 누르고 당선했다.
3월 초에 진행된 서울 종로구 여론조사에서도 '집전화 RDD' 방식으로만 진행한 <한겨레> 조사에선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43.0%)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32.3%)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집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방식으로 진행한 <동아일보> 조사에선 정세균 후보(31.8%)가 홍사덕 후보(24.3%)를 앞섰다. 실제 개표 결과 역시 정세균 후보(52.3%)가 홍 후보(45.9%)를 누르고 당선했다.
결국 휴대전화를 배제하고 집전화 RDD 방식으로만 조사했을 때 여당 후보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업체들은 휴대전화 패널 외에 '유·무선 RDD'와 '스마트폰 앱 패널'까지 추가해 정확도를 높였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에선 '유무선 RDD' 방식을 활용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가 우세하다고 나왔지만, '유선 RDD'로만 진행한 리서치뷰 조사에서 정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는 56% 대 43%로 박원순 후보의 승리였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간신히 이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유무선 RDD'를 동시에 활용한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가장 전통적인 KT 유선전화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집전화 ARS 조사' 방식을 쓴 케이에스리서치(일요서울)와 리서치한국 조사에선 유독 서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MBN) 조사에서도 그해 5월 17일 유선전화 RDD만 활용했을 때는 서 후보가 15%포인트나 앞섰지만 열흘 뒤 '유선 RDD'에 무선전화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했더니 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