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소에 2명이 들어가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잡혔다.
이성오
사전투표 첫날인 8일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사전투표소(고양시청 내) 기표소에 2명의 투표인이 함께 들어갔지만 투표 안내원들이 아무 제지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2시27분 고양시 공무원 2명의 투표인은 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기표소에 함께 들어갔다. 하지만 참관인과 투표 안내원의 제지 없이 50초가량 기표소 안에 머물렀고, 다른 투표인이 이를 안내원에 알리고 나서야 나오라는 제지를 받았다.
당사자인 2명의 공무원은 안내원의 제지 이후에도 20초가량 기표소에 더 남아있었고, 이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음에도 또다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온 고양경찰서 지능 수사팀은 "CCTV를 확인한 결과 2명의 투표인이 장애인 기표소에 1분10초가량 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를 제일 먼저 목격하고 안내원들에게 알렸던 제보자는 "안내원과 참관인 등 26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투표소 관리자로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사전투표 첫날, 그것도 시청 투표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