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선거관리위원회의 18세 유권자 투표 독려 포스터
고베 선관위
일본 고베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포스터는 더욱 직설적이다.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여학생이 등장하며 "18세를 깔보지 마라. 당신이 움직이면 사회도 바뀐다"라는 도발적인 글귀가 담겼다.
일본은 지난 2014년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52.66%로 전후 최저를 기록하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18세 미성년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제한적으로나마 선거 운동까지 허용키로 했다.
더 나아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이들을 겨냥해 '나중에 갚을 필요가 없는 무상 장학금 제도'나 '무이자 학자금 대출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유권자의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투표 독려 포스터가 화제를 모으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 중앙선관위의 투표 독려 영상과 비교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달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투표 독려 영상을 내놓았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자진 삭제한 바 있다.
또한 가수 설현이 등장해 "화장품은 꼼꼼히 고르면서"라거나 바쁘다며 엄마의 생신 식사에 빠지려는 여동생으로 묘사했다가 여성에 정치·사회적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여성단체의 비판도 쏟아졌다.
여기에 한국도 청소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위해 현재 '만 19세 이상'인 투표 연령을 일본처럼 '만 18세 이상'이나 그 이하로 낮추자는 헌법소원까지 제기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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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깔보지 마라"... 일본의 투표 독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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