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실종·정책실종 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청년실업 상황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정책 공동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헬조선! 우리는 지금, '자유'의 범위는 자꾸만 줄어들고 있고, '평등'은 붕괴된 지 오래이며, '박애'는 마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듯이 부모가 자식을, 아들이 부모를 죽이는 것조차 서슴지 않게 행해지면서 공동사회의 붕괴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민주화·산업화의 50여 년의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민주화는 절뚝 거리면서 겨우 10년을 경험했을 뿐이다. 민주화와 산업화가 어깨동무하지 않으면 산업화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식자들은 뻔히 알면서도 어린 백성을 '잘 살아보세'로 순치시키는 데 앞장 섰다. 불균형 성장에서 시작하여 낙수효과, 지역차별, 산업간 불균형, 글로벌리즘, 자본의 약육강식을 비용과 효율이라는 미명 하에 파이를 키워야만 한다는 데 우리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해 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가난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권력자들, 부자들까지도 때로는 불안해 할 것이며, 때로는 겁에 질리고, 때로는 한숨짓고, 때로는 이래도 좋은가 회의하고 있을 것이다. 가진 자들의 찰나적인 향락, 섹스, 낭비, 사치가 난무하고 있고, 서민들은 스포츠, 게임, 알코올홀릭, 아무리 올려도 줄지 않은 흡연으로 가슴 달랠 때, 때가 되면 터지는 연애인 스캔들 등, 정치와 언론이 아노미(anomie)를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청년들은 3포에서 5포를 지나 7포에 다다랐다.
선택의 폭은 자꾸만 좁아지고 있다.
어린 것들마저 조금씩, 조금씩 더럽혀져 가고, 부패해져 가고, 불신할 것이며, 서로서로 상처주고 받으면서 각개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지금의 60대 이상의 민주화와 산업화의 역군들이 평등(平等)이 아닌, '평'(坪)과 '등'(等), 아파트의 평수와 자식의 등수로 사회적 성공을 스스로 저울질하면서 살아왔다는 실제적 증거로 입증되며, 그 천박한 가치가 우리의 자식들에게 유전된다는 것도 애써 외면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우리, 60대 이상이 이뤄놓은 2016년 3월 현재, 민주화와 산업화의 대차대조표다. 결산공고는 천문학적 수치에 달하는 국가부채, 공기업부채, 가계부채 및 중소기업 붕괴, 청년실업, 자영업자 몰락, 자살률 1위 등이었다. 이른바 '헬조선'인 것이다.
'헬조선'의 책임은 60대 이상이 져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