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는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의 담당검사였던 곽상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대구 중남구)가 자질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정훈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전 국회의원)는 "대법원에서 강기훈씨가 유서대필을 한 적이 없고 그것은 김기설씨가 쓴 것이 맞다는 판결을 했다"며 "강기훈씨는 유서대필을 했다는 이유로 3년 반이나 징역살이를 했는데 곽상도 후보는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의원 나서겠다는 것은 그 분 개인의 권리이지만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미안한 마음도 없이 국민의 대표로 나서는 것을 대구시민들이 알고 있는지, 그 사실을 알고도 국회의원으로 뽑아서야 되겠느냐"고 항변했다.
김찬수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는 "역사정의를 바로세우지 못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바로 지켜내지 못해 오늘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강기훈이 절규했던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중·남구에 출마한 곽상도 후보"라고 말했다.
강기훈의 쾌유와 명예회복을 위한 시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너무나도 당연한 대법원의 판결을 얻어내기까지 우리는 24년이라는 긴 치욕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며 "그러나 당시 영장발부검사로서 부도덕한 국가권력의 조작과 날조에 앞장섰던 곽상도씨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후보자로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검사로서 정의의 실현과 양심은 뒷전이고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의 양지만을 쫓은 곽상도 후보가 과연 대구 중구와 남구 시민을 대변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