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에 출마한 정의당 박성필 후보
지유석
- 치과의원을 운영한다고 알고 있다. 정치입문을 결심한 계시는 무엇인가? "그렇다. 난 치과의사다. 그러나 의사이기에 앞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관심을 갖는 차원을 넘어 사회단체에 속해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사회적 책임감이랄까?
그리고 정치에 발을 들여 놓게 된 사건이라면 2009년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였었다. 고인을 지지하고 존경했었는데, 돌아가시고 난 뒤 우리나라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인식했다. 그래서 정치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었다."
-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유라면 제1야당을 선택해야 하지 않았나? 굳이 정의당을 택한 이유는?"지난 2009년, 지금은 사라진 국민참여당에 입당했다. 기성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라기보다 상명하복으로 짜여 있다고 보았다. 이에 비해 국민참여당은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말 그대로 상향식 민주주의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이런 정당이라면 내 뜻이 존중되고 반영되는 곳이라 판단해 입당을 결심한 것이다."
- 아무래도 선거에 출마했으면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 다른 후보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본인만의 특별한 공약이 있다면? "몇 가지 공약을 냈는데, 의료인으로서 '어린이 건강 주치의' 제도를 꼽고 싶다. 이 공약은 중앙당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무슨 제도냐면 내가 일정 행정단위의 어린이 담당 치과의사라고 가정하자. 관내 주민들은 나를 주치의로 지정해 아이들의 의료상태를 점검한다. 그리고 정부는 주민 1인당 일정액의 예산을 주치의에게 지원한다.
지금 의료는 치료 위주인데 이제는 예방 위주로 가야한다. 이렇게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면 관내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해 질병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의료인도 정부지원을 받기에 의료인끼리 과당경쟁이나 과잉의료 서비스의 여지가 없어진다. 따라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여긴다."
- 지역 공약 외에 우리사회의 민감한 의제들, 이를테면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 한일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쟁점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개성공단 폐쇄 조치는 결과적으로 북한에 대한 타격은 미미하면서 오히려 남한에 큰 악영향을 미친 악수라고 생각한다. 개성공단을 가동하면서 우리 기업은 상당한 이득을 얻었다.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월 15만 원 수준이라고 알고 있는데, 중국이나 베트남을 가도 임금수준이 이 보다 높다. 실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중국에 조차 진출하기 힘든 업종이 많았다. 이런 업체들이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큰 손실을 입었다.
안보 문제도 거론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이 운영되는 동안 북한군 진지가 공단 배후로 물러났는데, 공단 폐쇄조치로 군병력이나 미사일 무기 등이 전진배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물론 그 이남까지 안보위협을 받게 된다. 패트리어트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도 이 같은 위협에 무용지물이다."
선거는 승패가 아닌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