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여행객들과 벚꽃의 어울림이 정말 아름답다.
조찬현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군 탑리에 있다. 지리산 일대의 상업 중심지로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광양의 경계지점이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5대 시장 중 하나로 내륙의 산물과 남해 해산물의 활발한 교류로 많은 사람이 붐볐던 곳이다. 관광지화 되면서 현재는 매일 장이 열리지만, 2014년 11월 화재 이후 상가 재입점에서 '하동군 3년 이상 실제 거주자'로 자격 조건을 제한해 전라도 상인이 대부분 배제되었다. 이제는 그들만의 장터가 되어 아쉽다.
'하나 둘 셋~' 셀카에 벚꽃 풍경을 담느라 여행자들은 여념이 없다. 꽃물결과 사람들의 물결이 거리를 온통 수놓았다. 봄은 또 그렇게 그들의 몸과 마음을 적신다. 사진 속에 담겨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