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시사Q>(3/30)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안 다뤄도 문제, 다뤄도 문제종편은 지난 28일부터 3일간 정책·공약 보도에 소홀했다. 하지만 공약을 핵심주제로 다뤄도 여야에 다른 잣대를 갖다 대는 등 편향적으로 진행되는 문제가 있었다.
3월 28일 TV조선 <시사탱크>는 더불어민주당의 '세종시 국회 이전' 공약으로 프로그램을 열었다. 진행자 김광일씨는 "충청권 표심을 노리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여러 신문 사설은 지적하고 있다"며 더민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김씨는 출연자들과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종시 국회 이전 공약=포퓰리즘'이라는 유도질문을 반복했다.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하겠다는 제안이 말이 되든 안 되든 충청지역에 계시는 유권자들은 귀가 솔깃해집니까"라고 물은 뒤 일부 출연자가 대답을 하자 "귀가 솔깃해지면 포퓰리즘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포퓰리즘'이라는 답을 정해두고 자신의 원하는 대답을 추궁하는 모양새였다. 앞서 지적한 더민주의 공약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시각은 여러 신문의 사설뿐만 아니라 진행자 김광일씨 본인의 시각이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진행자 김씨가 "세종시로 국회를 옮기겠다고 하는 것이 이해찬 무소속 의원을 도와주려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출연자 김능구씨는 19대 총선에 이해찬 의원이 세종시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20대 총선 전망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런데 김씨는 출연자의 말을 중간에 끊고 "아니 그러니까 이해찬 무소속 후보가 표 얻는 데에 도움이 됩니까?"라고 몰아붙였다.
새누리당의 공약을 주제로 다룰 때에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었다. '세비 반납' 공약을 전반적으로 비판하긴 했지만 출연자들에게 유도질문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TV조선 시사탱크가 새누리당에 제안을 하나 합시다"라며 공약의 방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29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한 윤영걸씨도 여야에 다른 잣대를 들이댔다.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재정 건전화를 공부를 제일 많이 하고 그걸 제일 많이 실천하는 사람이에요"라며 "국가 재정(쪽)으로는 굉장히 좋을 거예요"라고 여당을 치켜세웠다.
반면 야당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은 말 안 되는 거죠"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더민주가 내세운 '기초연금 30만 원',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약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볼 때는 기분 좋은 거죠,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종편의 말․말․말-
이영작: 좌파 재야들 있지 않습니까. 그 분들은 항상 친노친문이니까요. 어떤 명분을 갖다 대고서라도 안철수 대표를 비난하겠죠. 그건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고요. 그런 것을 이제 안철수 대표가 몇 번 당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해야 되겠죠. (뉴스Y <담담타타>,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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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순: 내가 칼자루 잡았을 때 하고 당했을 때 하고 다른 건 너무 당연한 거죠. 아 그러니까 마치 우리가 무슨 정치를 갖다가 뭔 도덕군자들 간에 담론으로 생각하시면 큰일 난다. 저때가 뭐냐 하면은 박근혜 당시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 놓고 공천에서 불이익을 안 당할 줄 알았는데 공천 학살을 당했잖아요.(채널A <시사인사이드>,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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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걸: 하여튼 새누리당이 싸울 때 싸우더라도 쇼윈도 부부거든요. 저 집은 재밌는 게 아무리 싸워도 이혼을 안 해요. 또 집을 나가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도 다시 집에 들어 올 준비하고 서로 대통령 사진 쓰겠다고 주장할 정도고, 또 야당은 한번 싸우면 바로 집 나가면 이혼하고 다른 살림 차려요. (채널A <쾌도난마>,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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