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 참석한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성호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류성걸·권은희·주호영 의원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해 '존영논란'을 일으킨데에 같은 당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촌평했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패널로부터 존영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 대표는 여러차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지만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존영논란'에 대해서만은 "코미디"라 꼬집은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과 친박계의 독단적인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표현한 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4·13 총선 뒤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 하고 사퇴할 생각"이라며 "(다른 최고위원들과는) 논의한 바 없고 오늘 처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수십번 약속했던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정치혁신의 결정판인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100% 지키지 못했다"며 "그 문제로 일대혼란이 있어 '정신적 분당사태'란 표현이 나온 데 대해 당 대표로 책임져야 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직 사퇴는 대선출마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여전히 제가 그런 길을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출마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반 총장이 (대통령 선거) 생각이 있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히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하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