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면 마을지도홍동면에는 40여개의 단체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마을활력소
이날 대화모임에서 ▲ 민관협력 거버넌스, 홍성통의 경험과 사례 ▲ 지역협력네트워크 출범 배경과 미래 ▲ 홍동면의 민간모임과 마을활력소 등 3가지 사례가 발표됐다.
이창신 지역협력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중간지원조직의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민간단체 네트워크를 준비해왔다고 생각했지만, 군의회의 반대를 겪으면서 돌이켜보니까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대표적인 단체로 조직을 구성했지만 개별 마을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며 "중간지원조직을 만들고 나서 실제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설명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마을활력소 이동근 사무국장도 "풀무학교가 설립된 이후 60년간 여러 활동이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도 홍동면 전체적인 공감대를 얻은 것은 아니다"라며 면사무소, 주민자치위원회 등 행정을 기반으로 한 조직과의 협력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홍성통' 역시 중간지원조직과의 관계 및 역할 설정, 정보 공유를 넘어선 연계협력 등이 숙제다.
이날 대화모임에는 60여 명의 각계 전문가, 현장활동가, 마을리더 등이 참석했다.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사례에 대한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종합토론 대신 구자인 박사가 쟁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구 박사는 "마을 주민은 민간네트워크 조직을 환영할까?"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홍성군의 경우 군의회의 반대, 공공성 확보 문제와 연관이 있는 쟁점이다.
"민간단체 협의체를 만든다고 하면 지역사회에서 곱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력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거죠. 민간단체가 연대 협력해서 행정과 파트너십을 가진 대등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이러한 네트워크 조직을 반기지 않습니다. 더 천천히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공감대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가 숙제입니다." 이밖에 ▲ 민간단체 사이의 칸막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네트워크 조직은 어떤 조직 형태가 바람직한가 ▲ 생활권으로서의 면 vs. 정치행정 단위로서의 군 ▲ 느슨한 네트워크 vs. 강력한 네트워크 ▲ 민간단체의 정치적 행동,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등의 쟁점을 던졌다.
이러한 쟁점은 올 한 해 동안 매달 진행될 충남도 마을만들기 대화마당에서 더 깊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음 대화마당은 4월 22일 아산시에서 열린다. 홍성군이 중간지원조직 기능을 민간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과 달리 아산시는 행정이 직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주제는 '중간지원조직의 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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