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수호신
이상기
자이나 박물관 입구에는 세 가지 두드러진 유물과 상징이 있다. 첫째, 기둥의 두주에 새겨진 사면불이다. 사실 사면불은 불교 용어다. 그렇다면 자이나교 용어가 있을 텐데,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둘째,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용머리다. 눈, 코, 입의 조각이 정교하고, 목부분에 남녀 신상이 있다. 힌두교 신상으로 말하면 비쉬누와 락슈미 같은데, 여기서는 자이나교 수호신 약사(Yaksha)와 약시(Yakshi)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셋째, 자이나교 상징으로 표현된 스와스티카(Swastika)다. 이것은 좀 알 것 같다. 점(Gems), 만자(卍)문, 손바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위에 타원형의 반원 안에 점이 하나 찍혀 있다. 이것은 자유로운 영혼 즉 싯다들이 사는 싯다스힐라(Siddashila)다. 그 아래 세 개의 점은 라트나트라야(ratnatraya)로 올바른 신앙(Samyak Darshana), 올바른 지식(Samyak Gyana), 올바른 행동(Samyak Charitra)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생사의 윤회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자유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