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선대위는 28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류성걸 의원, 권은희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조정훈
관련 기사를 읽고 목소리를 낸 누리꾼 실**은 "사진이면 사진이고 줬으면 그만이지 그런 걸로 운운하면 그 당을 누가 지지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돌*****은 "민주화 되었다고 자부심을 갖는 사이 어느새 슬금슬금 민주주의의 겨울이 오고 있네요"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정치 평론가들도 SNS를 통해 쓴 소리를 보탰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존영'이라... 어휴, 남조선이나 북조선이나... 조선은 하나다"라고 꼬집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의 페이스북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존영'(尊影) 반환 요청. 암, 신성불가침 '남조선 최고존엄'의 사진에 '역신'(逆臣)들의 사특(邪慝)한 눈길이 닿는 것도 막는 것이 '환관'(宦官)들의 역할이지! 그런데 '존영' 대신 '어진'(御眞)이라고 하지 그랬느냐? 도를 넘는 충성 경쟁, 참으로 역겹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모두 4.13 총선을 15일 앞둔 새누리당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논란들이다.
김무성 "이제 계파갈등 비치는 언행 없도록 해라"새누리당의 태도는 확실하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섣불리 대응했다가 논란을 키우기 보단, 침묵을 지켜 덮고 지나가겠다는 얘기다. 또 지금으로선 당의 단결된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우선이란 판단도 깔려 있다.
김무성 대표도 같은 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하나 되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입조심'을 당부했다. 그는 "총선 국면에 들어가면서, 선거에 나서는 후보 뿐 아니라 선거 운동원,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탁한다"라며 "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을 실망 시키는 악영향은 더 이상 안 된다, 특히 계파 갈등으로 비치는 언행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공천자 대회에서도 '하나 된 새누리당'을 강조하며 "우리 새누리당엔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이 없고 오로지 총선 승리라는 한 가지 목표만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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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존영' 덮는 새누리, 누리꾼 조롱에도 '입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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