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자 TV조선 <뉴스를 쏘다>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24일에는 새누리당의 공천 논란을 다루면서 갑자기 화면에 씨름 선수 몸에 김무성 대표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내며 조롱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상당히 불쾌한 화면이었다. 이 화면과 함께 출연자 황태순씨는 "개구리가 빨리 봄이 왔는 줄 알고 펄쩍 뛰었다가는 동사한다"며 김 대표를 조롱했다.
황씨는 김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 의원에 대한 비난도 내놨다. 황씨는 "역시 친노 친문 본색, 운동권의 본색"이라면서 "사실 중앙위원회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사실 운동권의 전형적인 모습", "마침 어제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보란 듯이 울산에 가서, 전 통합진보당, 해체된 이적(말을 머뭇거린 후) 뭐야, 하여튼 헌재에서 해체된 통합진보당 출신의 전 구청장 출신의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켜서 단일화 했다"며 문 의원과 더민주를 비난했다.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 유지)는 "방송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표현을 하여서는 아니 되며, 프로그램의 특성이나 내용전개 또는 구성상 불가피한 경우에도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며 1호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과도한 고성·고함, 예의에 어긋나는 반말 또는 음주 출연자의 불쾌한 언행 등의 표현"을 지적하고 있다.
또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는 "방송은 선거와 관련한 보도에서 감정 또는 편견이 개입된 용어를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12조 3항), "시사정보프로그램에서의 진행자 또는 출연자는 특정 정당·후보자 등을 조롱 또는 희화화하여서는 아니 된다"(제10조 2항)고 돼 있다. TV조선 <뉴스를 쏘다>는 이를 모두 위반했다.
2. 황성준, 나오는 곳곳마다 '색깔론' 들이대
3월 24일 TV조선 <뉴스를 쏘다>에 출연한 황성준씨는 문재인 의원이 울산에 간 일을 언급하며 "울산의 야권단일화 후보가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배치는 한반도 신 냉전의 신호탄이다, 따라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혜전 앵커는 "그거 북한이 하던 얘기 아니냐", "통진당이라는 게 진짜, 대한민국을 부정을 하고, 북한을 추종했던 세력이다라고 해서, 헌재에서 지금 해산판결까지 난 그 정당 아니냐"고 반복하면서 "그 정당 출신의 인사와 지금 묻지마 연대를 하는 것이냐"라고 '색깔론 몰이'에 힘을 보탰다.
황씨는 다음 날도 채널A <뉴스특급>에도 출연해 같은 발언을 반복하면서 "이건 완전히 과거의 통진당"이라고 언급한 후 "이 분이 누구냐면 바로 86년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노조를 하고 현대자동차 노조 실장을 하고 현대 노조 총연합회 노조 조직국장을 했다"면서 색깔몰이에 앞장섰다.
3. TV조선 <이슈본색>, '썰 검증' 이름으로 루머 확산... 자화자찬까지TV조선 <이슈본색>은 '썰 검증단'이라는 코너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3월 24일에는 진행자 박은주씨가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더민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박영선 의원이 '장난질'을 쳤고, 이에 화가 나서 김종인 대표가 나가라고 했다는 내용을 다뤘다.
출연자 이현종씨가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는데 박영선 의원이 먼저 혼자만 나왔다. 통상적으로 보면, 사표를 내면 당 대표가 다시 복귀를 하면 사표를 돌려주는데 안 돌려줬다"며 '썰'을 신뢰하는 말을 했다. 이어 윤희웅씨는 "증폭된 측면이 있다. 희생양이 필요해 야권 강경 지지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박영선 의원이 타깃이 된 것"이라고 다른 의견을 냈다. 결국 '썰'의 진위는 가리지 못한 채, 찌라시의 내용만 확대시킨 꼴이 됐다. 이런 행태는 이전에도 반복돼 왔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지난 10차보고서에서 <이슈해결사 박대장>의 '썰 검증단' 코너 폐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오히려 2월 29일과 3월 3일, 진행자들은 "썰 검증단이 장안의 화제다", "다 주목하고 있다"는 등 자화자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썰 검증단이 다룬 이슈 중 3월 3일 정의화 국회의장 관련 이슈를 제외하고는, 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 제대로 '검증'은 하지 않았다. 기자들 사이에 돌던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 정보를, 전파를 통해 무작위로 살포하며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