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유권자행동추진위원회는 청년 10,000명을 대상으로 청년정책에 대해 팩트체크를 실시했다.
박혜연
또한 2030유권자행동은 10,0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정책에 관한 팩트체크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청년 78.9%가 반값등록금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박근혜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도움됐다고 평가한 청년은 12.4%에 불과했다. 이외 정부와 국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청년 문제로는 일자리 문제와 등록금을 1, 2순위로 거론됐다.
기타 청년단체들의 발언도 있었다. 김대환 청년좌파 회원은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어려움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을 하다가 폐가 터져 병원비로만 400만원이 나왔다"면서 "어려운 청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고등학생 최하윤(18) 양은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어 공감이 돼 슬펐다"고 이야기했다.
신엘라 경기청년연대 부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민생살리기 서명운동에 맞서는 행동을 제안했다. 신 부의장은 "청년법안을 만드는 10만 명 서명운동에 벌써 2만 명이 동참했다"면서 "이를 모아 20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도 진행됐다. 동국대 힙합팀 콩자반은 정치와 나라 현실을 풍자한 가사로 랩을 했다. 청년예술가네트워크는 알바생과 취준생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행위예술을 선보였다. 특히 청년의 어려움을 격파하는 택견 공연은 참가자뿐 아니라 행인들에게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택견 시범단이 비리재단, 최저임금 등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적은 판넬을 돌려차기로 부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청년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지나가던 취업준비생 송다정(23)씨는 "요즘 취업난이 심하고 최저시급이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가 많다"면서 "취준생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오랜 시간 집회를 구경하고 있던 신지연(15), 김소미(15) 양은 "언니 오빠들이 일자리나 등록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용감해 보인다"고 말했다.
집회에 호기심을 보이던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호주에서 온 필립(30)씨는 "굉장히 열광적이다"면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본인의 국가에서는 이런 청년들의 집회가 일상적인 일이냐고 묻자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다. 반면 못마땅해 하는 이도 있었다. 문아무개(65)씨는 "저런다고 해결되는 일들이 아니다"면서 "자기들이 정치학 박사도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강대교 위 바람은 거셌지만... "봄바람 휘날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