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선경 후보.
성낙선
두 후보가 단일화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정의당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정의당 또한 김진태 후보가 국회에 재입성하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당과 당이 아닌, 후보 개인 간의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이에 허영 후보는 이날 단일화 발표가 있은 직후, 정의당도 단일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허 후보는 "춘천의 정치 교체를 바라는 시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렸으면 한다"며 "(단일화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별도의 중재와 합의 테이블을 통해 논의하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정의당이 야권 단일화에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강선경 후보는 허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도 "중앙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완주를 하겠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야권 단일화도 그냥 반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허 후보와 이 후보는 단일화를 해야 하는 마지막 시점을 투표용지에 후보 이름이 인쇄되기 전인 4월 2일까지로 보고 있다. 그 이후에는 투표에서 사표가 발생해 단일화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야권이 단일화하는 문제를 놓고, 한동안 뜨거운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춘천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야권 단일화는 정치적 꼼수이자 정치 망국병"이라고 공격했다. 야권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 잔뜩 경계심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야권의 단일화 시도를 "춘천에서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구태로 예견됐던 일"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리고 "야권 단일화의 허울 속에는, 유권자를 표로만 계산하는 '한심한 정치'가 숨어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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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야권단일화, 열쇠 쥐고 있는 정의당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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