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마을 화전2리 마을 풍경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핀 화전리 마을로 봄농사에 바쁜 어르신이 경운기를 타고 지나갑니다.
손현희
사실 오늘도 크게 기대는 안 하고 갔어요. 다만, 우리가 사는 둘레에서도 산수유꽃을 쉽사리 볼 수 있기에 꽃은 많이 피었겠구나! 웬만큼은 사진으로도 담을 수 있겠지! 하는 기대만을 안고 갔던 게지요. 역시 꽃은 축제 일정에 맞춰 아주 아름답게 피었더군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피어서 온 동네를 노랗게 물들였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태까지 돌아보았던 곳 말고 더 위로 위로 올라갔어요. 축제장 들머리에서 약 2km쯤 걸어서 올라가니, "세상에나! 이 안에도 마을이 있다, 온통 산수유 천지다!".
이럴 수가. 마을 위로 올라가는 길목 내내 양쪽으로 온통 산수유꽃 천지입니다. 마을 앞개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 그 깊은 골짜기 안에도 마을이 있더군요. 게다가 마을 꼭대기 '화곡지'란 저수지까지 꽃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화곡지를 기점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도 온통 노란 꽃밭이네요.
그랬어요. 지금까지 우리는 축제장 들머리에서 1km쯤 되는 구간만 구경하고 다녔던 거였어요. 그 위에 그렇게 정겨운 마을이 또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도 그럴 것이 아랫마을에서는 윗마을이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