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을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한 지지자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만송
윤 의원 기자회견에서 만난 한 전직 지방의원은 윤 의원의 당선을 확신했다. 그는 "이 일(=막말 파문) 전까지 우리는 60%의 지지로 당선되는 것을 예상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쉬운 선거일 수 없게 됐다"고 한 뒤 "하지만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다. 야권연대(더민주-정의당) 했지만, 호남(유권자)이 지지를 다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에서 안귀옥 변호사가 출마해 야권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남구에서 김정심을 아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새누리당) 당원 3500명이 탈당했다. 선거를 뛸 당원도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인천 남구을 후보로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한 것을 두고,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야권 등은 '윤상현 일병 구하기'를 위한 '꼼수 공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경쟁력 없는 후보를 공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 의원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심 후보의 대표 경력은 새누리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이 전부에 가깝다. 보통 시당 여성위원장을 지낸 뒤 광역의원에 도전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공천이라 할 수 있다. 김정심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공천을 받고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선거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학익동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지만, 아직 집기도 못 넣었다"고 말했다.
'당에서 어떤 경쟁력으로 공천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는 "인천시당 여성위원장 2년 차로 당을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면접 위원들이 그런 헌신성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을 돕기 위해 약체 후보를 공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어디서 얻겠냐?"며 "제가 여성위원장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인천 계양갑 경선에서 탈락한 뒤 남구을에 공천받았다. 24일 현재 김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엔 여전히 계양갑 예비후보로 기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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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무소속 출마, "당 간판 잠시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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