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울산선거민중단일후보이자 민주노총 전략후보로 선정된 울산 동구 김종훈 후보와 북구의 윤종오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세규
4.13 총선이 불과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마다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선거구별 대진표도 확정되고 있다. 언론들은 저마다 다양한 선거전망을 내놓으며, 이번 총선의 결과를 점치고 있다.
아직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바로 진보정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 총선에서 진보정당은 2004년 10명(민주노동당), 2008년 5명(민주노동당), 2012년 13명(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바 있다.
2008년과 2012년 진보정당은 큰 내홍을 겪으며 분열과 분열을 지속해왔고, 급기야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해산됐다. 진보정당은 안에서는 분열하고 밖에서는 탄압을 받는 상황을 맞게 됐다.
현재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그리고 최근 창당한 민중연합당까지 여러 진보정당들이 있지만 분열된 현실 속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말 민주노총에서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제안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추진되지 못하면서 진보정당은 역대 최악의 선거결과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목받는 울산 북구와 동구진보정당은 매 선거 때마다 정당비례득표에 주력해왔다. 뿌리깊은 지역주의 속에 양당구도를 격파하기 힘든 정치지형 때문이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매 선거마다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며 진보정치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4.13 총선에서도 진보정당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듯 지역구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울산 동구와 북구이다. 울산 동구와 북구는 예전부터 '진보정치 1번지'로 손꼽히며 진보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하지만 2012년 총선 당시 울산 지역에서 진보정당은 단 한 석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하지만 다시 울산이 뛰고 있다. 울산 동구와 북구는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후보가 일찌감치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진보진영 내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구로 꼽히고 있다.
울산 동구와 북구 외에 당선 가능한 지역은 창원 성산 노회찬 후보 정도다. 최근 북구에서는 더민주 후보가 사퇴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동구 역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야권단일화 요구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선 가능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