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시사Q>(3/16)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17일 채널A <시사인사이드>에서는 진행자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두고 '청와대 대리인 같다'고 말하자 "그게 뭐 잘못됐냐"며 청와대 역성을 들고 나섰다. 황씨는 "청와대가 개입한 게 아니라 의견을 정무수석이 '슬쩍슬쩍' 전달한 것"이라면서 "향후 2년을 보내기 위해 팀을 정비하는 과정"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그러면서 <뉴스와이드>에서 언급한 '아군이 뒤에서 찌른다'는 비유를 또다시 사용하며 유승민 의원을 비난했다.
TV조선 <시사Q>에서는 16일, "당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라는 발언과 함께, "안에서 적전분열을 일으키고 이적행위를 한다면 그 사람을 둬야 되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이적행위라고 보는가"라고 되묻자 황씨는 거듭 이적행위라고 확답했다. 그러더니 유 의원에 대해서는 "(무소속 연대 같은 걸 할)깜냥이 안 된다"며 "오리 알 연대"라며 비하했다.
■ "차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의 힘을 가지고 총선에 관여했어야"?신은숙씨도 마찬가지로 황당한 발언을 이어갔다. 3월 18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한 신은숙씨는 새누리당 내홍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차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의 힘을 가지고 총선에 관여를 하고 본인이 선거의 여왕답게 이 판세를 끌고 가게 두었으면 이 지경은 안 왔을 것"이라면서 "힘을 빼버리고 누나로 전락시키면서 판세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2. "개인적인 의견"이 유행인가? 문제발언 출연자 퇴출해야최근 종편 시사토크쇼에 도를 넘어서는 황당한 발언이 등장할 때, "출연자 개인의 의견"이라는 자막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출연자가 특정 정치인이나 세력에 대해 막말을 사용했다거나, 시청자들이 불쾌할 만한 비유 혹은 단어를 사용했을 때 제작진이 급하게 해당 자막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런 자막은 '막말' 출연자를 출연시키고도 "출연자의 돌발적인 발언이었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인지시켰음으로 제작진은 역할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방패막이가 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민영삼씨다. 민씨도 종편 겹치기 출연이 잦은 출연자다. 민씨는 "(야당을 가리켜)저렇게 겨 묻고 똥 묻고 굴러가면 어떻게 국민들이 판단을 하고 누가 뭐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식별하나(TV조선 <시사탱크>, 1/25)", "(김홍걸씨 입당을 평가하며) 배지에 눈이 멀어 상황파악을 못하는 것(MBN <뉴스와이드> 1/29)"이라는 등 야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대표적인 '막말 출연자'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지난 12차 보고서에서 3월 4일 TV조선 <시사탱크> 출연한 민영삼씨가 야당을 가리켜 "사쿠라 정치, 야합정치"라고 비난하자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자막이 나온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민씨의 막말은 계속 됐다. 3월 14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 결국에 제가 보기에는 친노 꼰대 그룹을 정리한 게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TV조선은 "출연자의 '꼰대'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자막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