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목회자 122명은 21일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평화 선언문'을 발표하며 4·13 총선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후보 선출을 촉구했다.
임재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상호 목사(전국 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공동대표)는 "한반도는 남과 북이 대치된 가운데 언제라도 촉발될 수 있는 전쟁의 불안을 안고 공멸의 위험 속에 처해 있다"고 발언했다. 이 목사는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쳐 이뤄낸 화해와 평화의 길이 가로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족 간에 서로 총부리를 더욱 높이 치켜들고 전쟁 연습을 하는 오늘의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족을 적대시하고 비방 중상으로 대결하는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청산하여 신뢰와 화합,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권유지를 위해 거짓으로 '통일은 대박'이라 외쳤던 독재자를 회개시켜 달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민족의 평화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뽑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종명 목사(대전세종충남 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회장)는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계속 전쟁을 부추기고, 남북관계가 파탄났고, 이번 총선을 통해 이러한 정책들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중요한 국면이라 이런 것들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목회자들이 이 시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