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차량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김종철
'혁신적인 친환경 세상을 즐기자'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의 구호다. 세계 자동차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친환경부문이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수소차와 함께 자동차업계의 '혁신' 그 자체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키워드다. 게다가 향후 미래 자동차산업이 무인자율주행과 친환경, 전기차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세게 자동차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닛산, 베엠베(BMW)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모두 145개 기업들이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참가 업체수만 보면 2배이상 늘었다. 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지엠(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 나온 전기차의 종류가 차종별로 다양해진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도 역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전기차 대중화에 가장 앞선 곳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많은 보조금과 충전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정부가 국내에 보급하는 전기차 절반을 제주도에 배정하면서 전기차 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 아이오닉전기차 첫선...한번 충전에 180킬로미터이번 엑스포에서 선보인 전기차는 모두 19종이다. 이날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차가 유일하게 새차를 내놨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아반떼'와 비슷한 준중형 세단으로 순수 전기차다. 지난 1월 현대차 친환경차 라인으로 첫선을 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번째차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단 한번의 충전으로 제주 일주도로를 거의 다 돌아볼수 있다"면서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부사장은 "현대차 친환경차 기술역량을 총 집결해 만든 차"라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180km까지 달릴 수 있다. 또 100킬로와트(kW) 급속충전기로는 24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할 경우 4시간 25분이 걸린다.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서 차량의 무게를 줄였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과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의 탑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 값은 4000만 원(N트림)과 4300만 원(Q트림) 등 두가지로 정해졌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250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지난 4일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차량 가운데 약 65%가 아이오닉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모에서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1위 르노삼성 SM3도 올해 2000대 목표, 초소형차 트위지도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