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초청 관훈토론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권우성
현 의석 107석. 공천 탈락자의 탈당 등으로 변동이 생기긴 했지만, 김종인 대표가 제시한 숫자와 일치한다. 공히 더민주의 목표가 됐다. 김종인 대표 역시 "107석 못 얻으면 당을 떠날 것"이라며 못을 박은 상태다.
유 작가는 여기에 더해 문재인 전 대표가 지펴 놓은 야권연대의 불씨를 김종인 대표가 꺼뜨렸다는 뜻의 해석을 덧붙였다. 반면, 전원책 변호사는 새누리당의 헛발질을 이유로 여당이 더민주가 120석은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호남과 민주세력, 젊은 지지층이 결합한 '더민주호'가 한껏 흔들렸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필리버스터 정국을 어이없게 마무리한 뒤, 이번 컷오프 사태를 통해 '윤상현 막말'과 '이한구식 공천학살',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 등 줄줄이 이어진 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연대가 공고했던 19대 총선. 여야가 팽팽한 대립구도를 보였고, 실제 표심도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결국 소선거구제의 한계와 지역구가 월등한 영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소야대 국회를 헌납했다. 그 결과의 흔한 예가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가결 아니던가.
더민주 107석과 개헌 가능한 새누리당 200석 사이. 더민주는 컷오프 파동과 청년비례대표 중단 등 한때 '갓종인'이라 칭하던 '집토끼'들이 김종인 대표의 지도력을 재고할 만한 내부 악재들도 그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18일 더민주는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반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들을 겨냥해 "사회경험이라도 쌓고 나서 들어와야지, (국회가)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주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앞서 홍창선 위원장은 최근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한 청년비례대표 김규완 예비후보가 홍 위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 등으로 인해 불공정 시비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더민주는 계속되는 청년비례대표 선출 과정의 잡음으로 인해 제도 자체를 재검토 중이다. 그런 와중에 홍 위원장의 '안하무인'과도 같은 발언들이 멈추지 않고 있다.
과연 더민주는 공천을 확정한 후보들을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 것인가. 당 역시도 '야권연대' 없이 제1야당 프리미엄으로 승부할 것인가. '손혜원 카드' 정도의 미봉책만으로 '집토끼'들의 원성을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유시민 작가의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김종인 대표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단언컨대, 정치공학이나 개헌선 저지만으로 유권자의, 특히나 야권 지지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걸 김종인 대표가 깨달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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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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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친노" 유시민 "더민주는 정치적 붕괴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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