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전문직'보다 20대 '전문대' 여자가 먹힌다?의사 권아무개씨가 지난해 <메디컬타임즈>에 올린, "30대 '전문직'보다 20대 '전문대' 여자가 먹힌다"라는 칼럼.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칼럼의 성차별적인 내용이 큰 논란이었다.
메디컬타임즈 갈무리
모든 문장과 내용이 논란인 칼럼이 있다. 지난해 <메디칼 타임즈>에 한 의사가 올린,
"30대 '전문직'보다 20대 '전문대' 여자가 먹힌다"라는 글이다. 이 칼럼을 작성한 권아무개씨는 해당 칼럼이 누리꾼 사이에서 뒤늦게 논란이 되자, 14일 오후 <한겨레>와 통화에서 "해당 칼럼은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해왔던 경험상 여성의 나이가 허들(장애물)이 되는 현실을 알게 됐고, 이런 불편한 진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작성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권아무개씨가 말한 '여성의 나이가 허들'임을 나타내는 성차별적 표현은 많다. 논란이 된 칼럼에 쓰였던 '유통기간'뿐만 아니다.
여자 나이를 빗대거나 여자가 일정 나이를 넘기면 연애·결혼을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주식의 상장폐지에 빗댄 '상장폐지녀', 크리스마스인 25일 이후 케이크가 잘 팔리지 않듯 25살 이후의 여자는 연애하기 힘들다는 내용을 담은 '여자의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다'라는 말이 그렇다. 지극히 남성 중심적이고 이성애적 시각에서 쓰인 이 말들은, 여자의 나이가 연애·외모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여자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예쁜 외모를 가질 확률이 높은, 즉 나이가 어린 사람이다. 여자가 될 수 있는 여성은 20대 초중반의 특정 연령대라는 뜻이다. 여자는 늙으면 모두 아줌마가 되지만 이 호칭을 들은 사람은 불쾌감을 느끼거나 일부는 욕으로 받아들인다. 아줌마는 '늙고 예쁘지 않아서' 여자가 아니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