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와 20대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비례대표 모집 내용
임병도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청년 비례대표 모집을 2월 25일에서야 공고를 냈습니다. 19대와 비교하면 한참 늦었습니다. 자격 요건도 19대 총선에서는 '선거일 기준 만 25세~만35세 국민 누구나'였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만 39세 이하의 권리당원'으로 제한했습니다.
19대 청년 비례대표 모집에서는 지원신청서, 자기소개서, 자기소개 동영상, 주민등록등본, 동영상 내용 요약서, 범죄경력조회서 등으로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는 일반 비례대표 후보자 제출 서류와 동일하게 학력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당적증명서, 정당 및 사회 경력 증빙서류, 소득세·종합부동산세납부·체납증명서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마디로 외형적인 스펙을 보겠다는 의도였습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하려면 신청비 100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청년 중에서 시민운동 등에 참여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은 고시원에서 어렵게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비례대표 신청부터 '진입 장벽'을 설치한 셈입니다.
불과 5분 면접으로 청년 비례대표를 뽑은 더불어민주당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청년 비례대표를 '락파티'라고 부른 이유는 당시 유행했던 <슈퍼스타K>처럼 겉모습보다 실력을 보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스펙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청년들의 능력과 미래를 보겠다는 정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