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고교평준화가 아산시 고입 안정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시사 이정구
천안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고교평준화가 아산시 고교입시 안정화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
타났다.
아산평등학부모회(대표 박준영)는 충남교육청이 발표한 2016년도 5172명의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합격자를 분석해 지난 10일 발표했다. 천안 평준화고교 12개교의 정원은 5402명으로 230명이 미달됐다. 역으로 보면 고입 지원자 5172명 전원이 합격한 것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들 합격생을 대상으로 1월15일 학교배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지망 배정률 96.13%(4972명), 2지망 배정률 98.47%(5093명), 3지망 배정률은 98.84%(5112명)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60명의 학생들만이 4지망~10지망에 배정됨으로써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학교에 1지망~3지망에 배정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입시결과는 두 가지 특징을 나타냈다. 하나는 학생들이 명문고나 성적에 따라 지원하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진학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꿈과 끼, 미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성향을 보여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이 예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과 특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갈 것으로 교육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성화고와 특수지학교가 정원을 초과해 안정화됐고, 후기평준화고등학교가 정원미달로 평준화 원년에 지원희망자가 전원 합격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입전형 결과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작년까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특정지역의 학교로 지원자가 몰려 학생 생활지도와 학력지도에 어려움을 초래했다. 그러나 올해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후기평준화고등학교에 골고루 배정돼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학력지도의 어려움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선호학교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