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진상규명과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주민들
이규봉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산 밑에 사는 매화면 주민들은 지난 9일 매화면 금매리에서 '광산붕괴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매화면 사회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석회광산반대범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장영철, 아래 대책위)'가 주최하였으며, 매화면 주민뿐만 아니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부 울진군민이 참여하면서 약 300여 명이 집회를 하고 석회석 광산까지 규탄 행진을 하였다.
집회는 대회사, 경과보고, 규탄사, 결의문, 규탄행진 순으로 진행되었다. 대회사를 한 장영철 대책위원장은 "남수산은 여러 곳의 돌구멍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그 경치가 아름답다고 해 남수산이며 매화면민의 삶의 터전인데, 지난 30여 년 동안 어마어마한 양의 석회석이 채굴되면서 산 속은 텅 비었다"고 말했다.
또한, "2007년 5월 매화면 주민들이 석회석 광산의 무분별한 채굴로 남수산의 침하에 대해 항의하고 광산폐쇄를 주장하여 산자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와 지질자원연구원, 광해방지사업단이 현장조사를 했으나 조사결과 지반침하가 아니라면서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면서 "광산업자와 행정, 전문가들이 결탁하여 주민을 속인 것으로 오늘날 대규모 함몰은 부정한 결탁이 만든 인재사고"라고 강조하고 진상규명과 주민안전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