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쌍둥이 아이들 둘을 동시에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제가 엄청 불안했나봅니다. 평소같으면 사지 않을 책을 덜컥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EBS에서 방영한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이라는 프로그램이 책이 돼서 나왔어요. 책은 유명 아나운서와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감수라는 띠지를 둘러서 신뢰성을 높였죠. 방송을 통해 알려진 아이들의 초등 1학년 생활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몇가지 사건과 EBS제작팀의 안내, 서천석님의 어른을 위한 조언이 담겨있는데요. 큰사진보기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한 1년간의 기록과 예비학부모를 위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북하우스 이제까지 제가 읽은 100여 권의 육아서가 초등 입학을 위한 학습준비, 또는 어른들의 마음 준비를 위한 것들이었다면, 이 책은 아이들의 입장을 가장 많이 기술해서 이전에 읽은 책과 차별성을 가집니다.책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옅볼 수 있고, 저의 초등 1학년의 경험들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솔직히 30년도 넘게 지난 저의 1학년 교실 풍경은 세세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 반에 거의 60여 명의 아이들이 배정된 것도 모자라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정신없던 점, 아직 걷지도 못하는 막내 동생을 포대기에 업고 엄마가 저를 챙겨주시던 기억 등이 아련히 떠오르기는 합니다. 쌍둥이 남매를 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제가 가지는 고민은 담임선생님의 수업이나 친구들의 관계보다 수업 준비물 챙기기, 학습 부진, 학교를 오가는 방법, 수업이 끝난 뒤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등등 워킹맘의 입장에서 발생하는 고민 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어떤 식으로 소통할지,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에는 어떤 생각을 할지,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더라고요. 이 책은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담임과 함께 어떤 형태로 수업을 하는지, 친구들과 어떤 대화를 하는지 등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모두 담기에는 책의 지면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학교 생활 대강을 유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이 많이 궁금하기는 하죠. 어린이집에 보낼 때도 궁금했고, 유치원에 보낼 때도 궁금했어요. 이제 초등학교에 가니 더 많이 궁금해집니다만... 여태 잘 성장해왔듯이 학교에서도 잘 지낼 거예요.새학기 증후군으로 가벼운 변비에 시달렸던 아이들의 응가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히 묻어나지만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의 풍경을 조금씩 이야기해줍니다. 친구들은 서로 다른 친구와 손잡고 학원에 가거나 엄마와 함께 하교할 때 쌍둥이 남매는 돌봄 교실에 남아 있으면 속상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학교에서 제일 재미있는 공간이 된 돌봄 덕분에 한결 마음도 놓였습니다. 초등학교의 입학은 부모들이나 아이들에게 어느때보다도 큰 긴장감을 유발합니다만, 이제부터는 아이들의 일상 하나하나를 제가 챙겨줄 수는 없겠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고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나 저 모두 내일이 궁금하고 불안하기는 합니다만, 아이의 내일은 아이몫이었어요. 아직은 어리니까 어른이 학교가는 길을 도와주고, 하교 후에도 부모가 골라준 학원에 다니거나, 돌봄 교실을 통해 일정시간 학교 생활, 학습, 친구관계 형성을 도움받을 필요는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엄마인 제 몫이고요. 한 달이 지나고, 한학기가 지나고, 일년이 지나 아이들이 얼만큼 성장해있을까요? 두근두근. 아이들의 성장이 기대되는건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마음일 겁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네이버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nyyii)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 초등1학년 학교생활 완벽 스타트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제작팀 지음, 서천석 책임감수, 김지나 도움말,북하우스, 2016 이 책의 다른 기사 직장맘 퇴사 고민 덜어 줄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쌍둥이육아 #워킹맘육아 #70점엄마 #두근두근학교에가면 #초등입학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나연 (nyyii76)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이 기자의 최신기사 생애 첫 재택근무, 이건 전혀 예상 못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초등학교 입학의 주인공은 부모가 아닌 '아이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