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입'이 있는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전갑남
우리가 찾아가는 '진실의 입'은 어떤 이야기가 숨겨있을까? 소히 말하는 '진실의 입'은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코스메딘 산타마리아 델라 성당 입구에 있는 조각상을 두고 하는 말합니다.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진실의 입' 조각상은 고대 로마시대의 하수도 뚜껑이었다고 합니다. 지름 1.5m의 사람 얼굴 가면처럼 생긴 조각상이 기기묘묘합니다.
사람들은 진실의 입을 보고 강(江)의 신 홀르비오의 얼굴을 조각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조각상이 진실과 거짓을 심판하는 '진실의 입'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된 일이라 합니다. 진실의 입은 중세 때부터 죄인을 심문할 때 조각상 입 안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이 잘릴 것을 서약하게 한 연유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이 조각상이 더 유명해진 일은 따로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열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이 조각상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로마의 휴일>에서 두 배우는 '진실의 입'의 조각상 입에 손을 넣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연출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 이미 수십 명의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사진 찍기를 기다립니다. 아내와 나도 긴 줄 꽁무니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