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서 만난 구당 김남수 선생. 건강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100살이 넘은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돈삼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하지만 주변에서 100살 넘게 무병장수를 누리는 사람을 만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사람은 다르다. 100살이 넘었지만, 흡사 청년 같다. 지난 2월 23일 만난 구당 김남수(102) 선생이 그랬다.
구당은 겉보기에 100살이라고 믿기지 않았다. 혈색이 무척 좋았다. 악수를 나눈 손으로 전해지는 힘은 영락없이 청년이었다. 3시간 남짓 얘기를 나눴는데, 거침이 없었다. 말끝에서 힘이 넘쳤다.
얘기를 나누는 내내 웃음도 잃지 않았다. 순수하고 천진함까지 엿보였다. 책과 신문의 작은 활자까지도 바로 읽었다. 키가 160㎝도 안 되는 체구였지만, 활력이 넘쳐났다. 100살 넘은 '청년'이었다.
"건강 비결은?"... 구당은 이렇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