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를 진압하는 현장.
보도 갈무리
그러나 터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은 크게 다쳐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실려 갔고,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자 법정관리인들이 신문사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사무실 문을 부수고 편집장 압둘하미트 빌리치를 비롯해 자만 기자와 직원들을 강제로 내보냈다. 쫓겨난 기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경찰의 강제 진입을 지켜보며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빌리치 편집장은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년간 터키에서는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기소되거나 투옥되고 있다"라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암흑의 시대를 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와 외국 언론도 가세했다. 미국은 국무부 성명을 통해 "터키 정부와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정부 언론과 사람들을 겨냥한 일련의 사법 조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영국 BBC는 "터키는 언론, 정치인, 작가, 비평가, 만화가, 블로거 등은 물론이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 일반 시민까지 사법 처리하고 있다"라며 "이들에게 국가 모독이나 테러 선동, 간첩 혐의를 적용한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터키는 작년에도 반정부 성향의 방송사 2곳과 신문사 2곳을 정부 관할로 강제 편입시키고 인터넷 검열도 강화하는 등 에르도안 대통령의 철권통치를 위해 전방위적 언론 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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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탄압' 터키, 반정부 최대 신문 법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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