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도선착장에서 고래바위까지
변종만
수우도는 사량도의 서쪽에 위치한 숨겨진 보물로 동백섬이라 불릴 만큼 동백나무가 많고 숲이 우거진 모양이 소처럼 생겨 나무 수(樹)자와 소 우(牛)자를 합한 지명이 유래하였다. 지역 사람들은 시우섬이라고도 부른다.
수우도 산행은 선착장에서 출발해 고래바위, 신선봉, 백두봉, 금강봉, 높은재, 은박산, 동백군락지, 몽돌해수욕장을 거쳐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로 3시간 30분 거리다. 산행 준비를 하고 선착장 왼쪽으로 가면 나무 계단이 등산로와 연결된다. 고래바위까지는 누구나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산길이 평탄하고 사량도가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 발걸음이 가볍다.
동백군락지를 지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고래등처럼 둥글고도 미끈하게 생긴 고래바위가 맞이한다. 섬사람들이 도둑놈꼴창이라고 부르던 고래바위의 정상에 사량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돌탑이 서 있다. 바닷가를 따라가며 매바위, 신선대, 백두봉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이곳까지만 다녀가도 본전 뽑는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