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를 달래준 뜨끈한 팥죽 한 그릇에서 삶의 온기가 느껴진다.
조찬현
수미네 죽집이다. 여수 수산시장 음식 골목에 있다.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다. 푸른 빛깔의 녹두칼국수, 남도에서 팥죽으로 불리는 팥칼국수, 새알죽과 콩국수 등의 메뉴가 있다.
가게로 들어서니 입구 오픈주방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죽을 쑤고 있다. 이집에서 맛있는 메뉴가 뭐냐고 물었더니, 주인아주머니 대답이 걸작이다.
"쩌기 손님들에게 물어 보씨요."그래서 손님들에게 "이집 어떤 음식이 맛있대요?"하고 물었더니 개도 섬에서 왔다는 할머니가 "폿죽이요!"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폿죽은 팥죽(팥칼국수)의 전라도 사투리다.
오랜 역사 간직한 죽, 조선후기부터 먹기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