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부산 '새누리 우세'

등록 2016.03.02 11:53수정 2016.03.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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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낙동강 벨트'를 중점으로 부산 공략에 주력했다. 지역감정이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를 노려 부산 지역의 새누리당 우세 지역을 뚫어보겠다는 계산이었다. 문재인 후보가 사상에서 출마했던 점이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문성근 최고위원, 김영춘 전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했고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과 전재수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부산에서 유일한 야권 재선 의원이었던 조경태 의원도 3선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이 3선에 성공하고 사상의 문재인 후보가 손수조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야권의 전부였다.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야권 후보 대부분이 석패했다. 야권 후보들이 40% 이상의 득표를 얻어 이전에 비해 부산 민심이 바뀌었음이 느껴지는 선거였지만 새누리당 후보들도 만만치는 않았던 것이다. 야권은 아쉬움을 삼키고 다음 선거를 기약해야 했다. 그나마 조경태 의원이 5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20대 총선이 다가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상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부산서 출마하는 야권의 현역 의원은 '0명'이다. 선거구 획정에서 부산의 선거구는 줄어들지 않았고 전체 선거 구도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표 차이 점점 줄어들어... 방심은 금물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이 크게 우세하다. 야권의 3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더민주 측엔 19대 총선 때의 문재인 후보처럼 바람을 불러일으킬 유명 인사가 부족하기도 하다. 아직 동래구에는 야권의 예비 후보자 등록자가 없기까지 하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5% 이내의 표차로 석패한 후보들이 재도전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방심은 금물이다. 부산진갑과 북·강서갑, 사하갑 등이 주목할 만한 전장이다.

부산진갑에서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이 3선을 노린다. 또 19대 총선에서 제3 후보로 20% 이상 득표한 정근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입당이 새누리당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나성린 의원에게 석패했던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이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북·강서갑에서는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경선 없이 단독 출마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총선 삼수에 나선다. 지난 선거에서 표차가 5%가량이었고 여야 모두 단독 후보로 맞서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사상구에서는 19대에 이어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가 한 번 더 도전하고, 더민주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배재정 의원(비례대표)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하구의 현역 국회의원은 지역구나 당을 옮겼다. 사하 갑의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은 아예 부산을 떠나서 인천 남동 갑에서 출마한다. 대신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이 지역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 19대와 마찬가지로 더민주에서는 최인호 후보가 나선다.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이 경선을 놓고 경쟁 중이고, 더민주에서는 김갑민 부산시당 부위원장과 외부 영입인사인 오창석 팩트TV 아나운서가 출마 선언을 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있는 영도에 더민주 김비오 후보가, 서용교 의원이 있는 남구을에 더민주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다시 도전한다.

워낙 판세가 좋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전승도 노려볼 만하다. 반면 더민주 입장에서는 그나마 야권세가 강한 사상과 사하갑 지역에서 반드시 승전하는, 요충지 공략 위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 #사하 #사상 #새누리당 #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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