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에신지코온천역 구내. 노란색 열차가 메인입니다.
서규호
일본을 이루고 있는 네 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인 혼슈(本州) 남서부 시마네현(島根県)의 이치바타 전차(一畑電車)를 소개합니다. 이치바타전차는 시마네현의 사철(私鉄)로 이 지방의 유명한 운수업 및 여행업 운영 기업 소유의 철도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차를 실제로 운행하여 유명한 곳입니다. 그 이야기를 오늘 소개합니다.
시마네현청이 위치한 마츠에시(松江市)는 물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해 신들의 고향이 있는 이즈모타이샤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이곳 지방사람들은 이치바타 천차를 줄여서 '바타덴'이라고도 부릅니다.
마츠에시 신지코(宍道湖) 근처에 위치한 마츠에신지코온천역(松江しんじ湖温泉駅)은 새로 만든 느낌의 전차역입니다. 역 근처에는 무료족탕도 준비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작은 휴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구내에 들어서면 노란색의 이치바타 전차들을 보게 됩니다. 이미 개업 100년이 넘은 오래된 철도회사입니다. 그래서 차량도 도쿄의 게이오 전철(京王電鉄)이나 오사카의 난카이 전철(南海電鉄)에서 양도받은 구형전차이긴 합니다만 아직 열차는 유지보수를 잘해 운행에는 문제가 없죠.
시골의 전차지만 왠지 더 정감이 갑니다. 무인역이 많은 이 노선에는 완만카(ワンマンカー )라고 해서 기관사가 운전도 하고 차표 검표도 하고 돈도 받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조금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시죠. 물론 문이 앞문만 열리니 내리실 분은 미리 앞으로 이동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차를 타러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