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사람들이 기를 앞세우고 풍물과 같이 만든 줄을 메고 마을 앞에서 내소사 절로 향합니다.
박현국
마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여러 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볏짚으로 줄을 만들고, 줄다리기를 하고, 그 줄을 마을 당산에 감아놓고 당산 신에게 한해의 풍년과 무사 안녕을 기원합니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한 해 동안 마을에 올지 모르는 액운을 막고,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당산제가 지금은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따위로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당산제를 이어오는 마을이 있습니다.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음력 정월 15일 아침), 김제시 월촌리(음력 정월 15일 오후), 정읍 산외면 정량리(음력 정월 16일 아침). 그 가운데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당산제는 음력 14일 열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18일과 20일 힘을 모아서 볏짚 200여 다발로 암줄과 수줄 두 가닥을 만들었습니다. 당산제에 참가하는 마을은 석포리 1구, 2구, 용동, 원암, 입암 마을 등 300세대가 참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