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생명들을 잡아먹는, 더 나아가 4대강을 죽이고 있는 저 거대한 보를 걷어내고 강을 다시 흐르게 하라!!
정수근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칠곡보뿐만 아니라 낙동강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며칠 동안의 낙동강 현상조사에서 칠곡보 아래쪽인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에서도 강준치의 죽음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칠곡보에서 확인된 강준치 떼죽음의 원인처럼 이들의 죽음도 기생충에 의한 폐사로 보인다. 손운목 경상대학교 의대 기생충학교실 주임교수는 "강준치의 몸속에서 기생충이 너무 자라서 장기들이 수축됐고, 그로 인한 영양결핍 등에 의한 폐사"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생충이 달라붙은 채 죽은 강준치도 보이고, 아가미 아래쪽에 기생충이 빠져나간 자국인 큰 구멍이 뚫린 채 죽은 강준치도 목격했다. 강의 부분 조사에서만 확인된 폐사한 강준치가 이 정도이다. 낙동강 전역을 모두 조사해보면 폐사한 강준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