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별자리 논란(물에 떠 있는 로즈와 잭
미국의 천문학자인 닐 드글라스 타이슨은 로즈가 바다 위에 떠 있는 장면에서 등장한 밤하늘 별자리가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던 시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해, 완벽주의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12년 3D 재개봉 직전 이를 실제에 맞게 수정했다.
타이타닉
"온몸을 칼로 수천 번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었죠. 숨이 막히고, 아무 생각도 안 나죠. 오직 고통만 느낄 뿐이죠." - 배에서 뛰어내리려는 로즈를 설득하는 잭의 대사자살하려는 로즈를 설득하기 위한 잭의 얼음낚시 경험 또한 그들의 끔찍한 미래를 선(先)체험시켜준다.
물고기자리는 처절한 현실을 초월한 저 너머 어딘가에 희망과 사랑이 있다고 말해주러 온 이들인지도 모르겠다. 생로병사 괴로움의 해탈(불교), 네 원수를 사랑하라(기독교)는 종교들의 근원도 물고기자리와 같은 맥락이다. 불교와 기독교에서 물고기에 얽힌 비유와 상징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고기자리의 사랑에 대한 조언연애와 사랑에 있어서 '숨은 고수' 물고기자리의 유혹에서 헤어나기는 힘들다. 현실 저 너머를 보는 나른하면서도 치명적인 눈빛, 황홀한 키스, 이 풍진 세상 술이나 한 잔 하자는 감미로운 말들은 누구나 현혹되기 쉽다.
지금 당신이 물고기자리의 그 혹은 그녀와 사랑한다면 제발 연애는 좋으니 결혼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처녀자리의 현실주의와 잔소리로 무장하고 확실하게 잡고 살 자신이 있다면(물고기자리인 소설가 이외수와 화가 김환기에게는 확실하게 내조하는 아내가 있다) 말리지 않겠다.
그러나 대부분 사랑하는 그 순간부터 고생길이 훤한데도 그냥 어쩌지 못하고 빠져든다.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말려도 들어먹지를 않는다. 그러니 초장부터 정말 잘 생각해야 한다. 지금 당신의 사랑이 연민이나 동정심인지 사랑인지, 환상인지 사랑인지…. 뒤늦게 눈물 콧물 바람으로 그때 왜 말리지 않았느냐 주변사람들을 탓해도 소용없다.
당신이 물고기자리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잘 안 들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발 180도 반대편의 처녀자리에게 현실성을 배워 일도 사랑도 현실에서 하길 바란다. 지금 당신은 물 속이 아닌 물 밖, 지구라는 험난한 세상에 두 다리를 딛고 살아야 하니까. 수시로 사랑에 빠지고 수시로 술에 취하며 현실 도피할 생각은 그만 좀 하라.
영화 <타이타닉>과 같은 물고기자리 영화<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2015) (감독 조지 밀러 1945년 3월 3일 ☼물고기자리 ☽천칭자리) 스피디한 추격전 폭발적인 액션, 그리고 철학의 깊이가 있는 세계관! 34년 만에 돌아온 매드맥스 3편은 핵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물과 식량, 연료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세상의 종말에서 현실을 초월한 저 너머 어딘가에 희망과 사랑이 있다고 말해준다.
<더 기버 : 기억전달자>(2014)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완벽한 시스템을 탈출해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를 찾아 나선 기억전달자의 여정을 그린 SF. 로이스 로리(1937년 3월 20일 ☼물고기자리 ☽게자리)의 동명 원작은 21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1100만부 판매고를 돌파한 슈퍼 베스트셀러로 <헝거게임> <아일랜드> <가타카> 등의 영화에 영감을 주었다는데 정작 <더 기버>는 20년 만에 영화화됐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감독 마이크 피기스 1948년 2월 28일 ☼물고기자리 ☽전갈자리) 알코올중독자 벤과 창녀 세라가 절망 끝에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한다. "난 이 순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그렇다 해도 내 꼬인 영혼을 당신의 인생에 강요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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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0월 4일 생
태양과 달별자리 뼛속까지 천칭자리.
2000년부터 KBS, SBS, MBC 등에서 방송작가로 먹고 살다
엘 까미노 별들의 들판 산티아고를 걷고
내 삶의 지도 별자리 Astrology와 만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별자리, 글쓰기, 강연, 상담, 방송 등을 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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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의 사랑,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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