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중학교 정문 사진, 봄 방학을 맞이하여 한산한 모습이다.
이생곤
지난 2012년도에는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는 14대 1의 경쟁율을 보였을만큼 매년 화제를 몰고 다닌다.
또한 지난해 2015년 2월에는 혁신 플러스 학교로 한 단계 더 높아진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혁신학교 중에서도 모범이 돼 여러 학교로 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군산 회현중학교.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알아보고자 기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하루 지난 2월 12일 회현중학교 김정수 교장선생님을 만나봤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인적·자연적 환경에 쉽게 지배를 받는다" 맹렬한 한 겨울 칼바람이 불었던 지난 12일 김정수 교장선생님을 찾아갔다. 영하 2도의 바깥 날씨, 교장실 또한 바깥 날씨와 다를바 없이 춥다. 차가운 손을 비비고 있는 기자에게 미안했던지 온풍기를 돌린다. 금세 따스해진 실내 공기와 함께 정성스레 내어진 대추차를 마시면서 기자와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저희 학교는 어린 학생들을 대할때 '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는 말' 보다는 지금 바로 행복하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태가 바뀐 것과 같이 저희 어른들의 관점을 먼저 바꾸었습니다. 몸과 정신이 피곤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공부가 잘 될리가 없지요. 그러한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하여 나중 사회나가서 성공한들 과연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까요. 지금의 학원 교수법으로는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담보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김정수 교장선생님은 '행복'이란 말에 힘을 줬다. 어릴적 부터 무한 경쟁체제에서 루저(실패자)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문제아를 양산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성공한 자들과 실패한 자들 모두 불행의 늪에 빠질 수 있음을 고려한 말이었다.
"아이들의 머리는 매우 순수합니다. 마치 백색에 도화지 같습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백색 도화지에 행복을 그릴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스스로 행복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어떤 일을 하든 열의가 생기는 게 아닐까요." "각자 개성을 살리는 것, 우리 교육의 첫 번째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