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 표지
오마이북
누키 : "이웃. 내가 의지 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없다. 친구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스무살이 되서 서울로 올라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서울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보니 스무살이 되면 주변에서 많이들 상경한다. 서울도 공동체 문화가 많이 무너졌다."
포도 : :신뢰.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세금을 내지는 않지만, 내게 된다면 아까울 것 같다. 돌아오는 게 없으니까, 지난 화에 얘기한 청년배당과 같은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복지가 있다면 기꺼이 낼 것 같다."
카푸 : "안정. 사회가 나를 보호해준다는 게 큰 버팀목이 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내팽겨지고 있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리를 뒷받침해주는 복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건 알았지만, 지난해 세월호 사고는 정부가 우리를 지켜부지 못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확 들게 했다."
개인만의 행복 조건이 있다면
카푸 : "자존감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를 돌아보면 남과 비교하면서 내 자신을 깍아내리고 아파하는 나를 보게 된다. 나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마음을 갖는 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를 위한 조건 없는 칭찬이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켜준다."
포도 :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데 유리벽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남녀간의 차별에 민감하다. 평등한 관계, 평등한 삶이 행복의 조건이다. 최근에 불행한 적이 학벌에 대한 차별이였다. 최근에 학벌 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내가 그 학벌을 가지기 싫어서 못 가진 게 아닌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느낄 때 불행함을 느낀다."
누키 : "나는 믿음과 신뢰다. 덴마크 행복의 조건에 나온 것 처럼 국가를 신뢰하고 내 이웃을 믿을 수 있는 힘이 행복의 조건이다. 나와 국가, 나와 이웃 간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내가 누군가를 의심하는 일이 없어지고, 내 이익이나 편리를 위해서 꼼수 부리는 일도 없어질 것 같다. 누군가를 믿고 기대게 되는 것, 내 뒤의 환경과 내 주변 사람들을 믿고 버틸 수 있는 것이 나를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만든다. 국가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이점장 : "자유,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 기억해보면 20살 이전에는 스스로 선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주로 하지만 예전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 공부하니까 나도 했던 것 같았고, 남들이 다 대학가니까 대학가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생각했다.
학원 다니라고 해서 다녔고, 영어공부를 하라고 해서 했던 것 같다. 내가 뭔가 선택해서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한다. 보편적인 삶,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것들, 내 나이 때 해야 하는 것들 말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요즘 한다. 근데 한 편으로는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다. 주류에서 벗어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