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시 진기로예열사능원우리의 현충원격인 열사능원에 석정 윤세주 열사와 진광화 열사가 모셔져 있고, 묘역에서 태극기를 품에 안기고 대한민국에서 가지고 간 제물로 제를 지냈다
박진우
진기로예열사능원은 개방되어 시민들이 산책하며 시민의 일상과 함께 사용하고 있었는데 해방된 한국의 후손들의 많은 방문도 기원해 보았다.
매년 방문 시마다 현지 안내를 해주시는 한단시 공무원인 왕춘향(王春香:왕춘샹)선생은 남장촌 방문 시 사견을 전제로 "한국이 분단된 상황이라 이데올로기로 민감한 문제가 있지만 한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정부간 교류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하북성 석가장시내로 들어가면서 포로수용소를 방문하였다. 이 석가장 포로수용소는 북경과 한단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태항산맥 주변의 전쟁 포로들을 수용하였는데 5만여 명의 포로가 수용되었을 정도로 컸다고 하며, 지난해 방문 시에는 포로수용소 뒤쪽에 망루가 그대로 있었던 것을 보면서 일본군들의 전쟁범죄의 현장을 볼 수 있었으나 이번은 교통 체증으로 주차가 불가능해 창밖으로만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석가장 포로수용소는 1977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이원대 열사가 고문을 받았고,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총살당하기까지 수용되었던 곳이며, 일본군은 이곳에서도 위안부를 운영하다가 패전하자 길원옥 할머니 등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곳에 버리고 떠났다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일외교협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에 또 상처를 주고,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과 1970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비 오는 날 독일의 수상인 빌리 브란트가 무릎 꿇고 눈물로 사과한 사진이 뇌리를 스치면서 전쟁범죄에 대한 두 나라의 대조적인 역사관에 너무나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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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보장된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실천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때 가능하리라 믿는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토대이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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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 조선의용군 오빠들의 고향을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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