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컴팩스마트시티 부장.
김영숙
"이름을 바꾸려합니다. 시립박물관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상설 전시 내용에 맞게 관명을 바꿔야 합니다. 관명이란 기관의 설립 목적과 내용이 노출되는 건데, 컴팩스마트시티는 지금의 박물관 내용을 표현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관명을 바꾸는 작업을 할 겁니다"컴팩스마트시티 누리집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에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보이는 곳 컴팩스마트시티'라는 글귀가 보인다.
컴팩스마트시티는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아래 도시축전) 때 도시계획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도시축전이 끝나고 운영주체가 인천시시설관리공단으로 바뀌면서 이름도 컴팩스마트시티로 변경됐다.
"당시 시정부는 인천을 국제도시로 만들어 세계도시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걸 추구했어요. 그래서 (인천도시철도) 역명이나 기관 이름 중에 컴팩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영어로 된 이름이 많았습니다."운영주체가 다시 인천도시공사로 변경되고, 2014년 1월 1일부터 시립박물관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엔 시립박물관 산하의 컴팩스마트시티부가 만들어졌다.
김 부장은 관명을 빨리 바꿔야하는 이유로 '일부 잘못된 정보가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2층에 '2020년 인천도시계획'을 전시한 코너가 있는데, 시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전시돼 있습니다. 3층 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인천경제자유구역) 모형관도 용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IFEZ는 2003년 8월에 국내 최초의 FEZ로 지정됐고, 송도·영종·청라지구로 구성돼있다. IFEZ 모형관은 IFEZ 사업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3층 영상실에서 IFEZ를 홍보하고, 세미나실에선 투자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G타워에 IFEZ 홍보관이 생겨, 내용이 중복될 뿐만 아니라 기능을 상실해 상설 전시 내용 전반을 바꿔야할 상황이다.
컴팩스마트시티 1층엔 인천이 근대도시로 성장해온 모습을 선보인 '고대 및 근대 전시관'이 있다.
인천도시생활사 박물관으로 재탄생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