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1/27)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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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씨가 더민주에 입당하자, '비례대표 밀약설', '금수저 정치' 등의 자막을 내보내며 부정적으로 다뤘다.
특히 종편시사토크프로그램 출연진들은 ▲ 김홍걸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이 아니다 ▲ 목포 출마나 비례대표를 약속받고 들어왔다 ▲ 이희호 여사가 반대했으나 김홍걸씨와 더민주 지도부가 강행했다 ▲ 이희호 여사가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TV조선 <신통방통>(1/25)은 출연자들에게 "김홍걸 더민주 입당, 금배지 때문에 욱해서다", "셋째 왕자가 목포에 출마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박지원 의원이 목포를 양보한다" 등의 질문을 던지며 OX판을 들게 하고, 김씨를 비하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에 출연한 윤영걸씨는 "똑같이 형들하고 재판을 받았는데, 형들은 국회의원 몇 번씩 했는데 자기만 못했지 않느냐"라며 "그 상대적 박탈감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살살 달랬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윤영걸씨는 지난달 25일과 다음날인 26일에도 채널A <쾌도난마>에도 출연해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채널A <쾌도난마>(1/26)의 진행자 이은우씨는 "세간에 문재인 대표가 홍걸씨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라고 운을 떼며 이희호 여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해 강조했다.
이어 출연자 윤영걸씨는 "인륜, 천륜까지도 어긋난다"라며 "저열하고 수준 낮은 정치"라고 비난했다. 함께 출연한 이진곤씨는 "돌아가신 분들을 자꾸 그런 식으로 이용하는 건 고인에 대한 모욕이나 마찬가지"라고 호응했다.
이 외에도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1/25)에서 홍성걸씨는 "조직만 없는 것이 아니라 철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고, MBN <뉴스와이드>(1/25)에서 황장수씨는 "대통령 아들이면 '다이아 수저'아니냐, 불공평하지 않나?", 민영삼씨는 "배지에 눈이 멀어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1/29)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더라 유포하는 방송TV조선 <시사탱크>(1/25)에서는 박태우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크게 꾸짖었을 것 같다"라고 언급하자 고영신씨가 맞장구를 치며, "김대중 정신을 욕보이는 것", "호남 민심에 대한 모독행위"라고 말했다. "김대중 아들이라 해서 아무런 정치적 자산과 정치적 소신과 철학을 보인 적 없는 사람을 모셔다놓고 우리가 정통성 있습니다?"라고 문제 삼으며 차라리 김대중 대통령의 지팡이를 갖다 놓으라고 비꼬았다.
고씨는 다음날 MBN <뉴스와이드>(1/26)에도 출연해 "차라리 김대중 대통령이 늘 짚고 다니던 지팡이 갖다 놓는 게 오히려 더 정통성이 있다고 볼 거예요"라고 힐난했다. 지팡이 이야기가 나올 때 스튜디오에 내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해 키득거리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MBN에서 고씨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권에서 저 난리를 치는데, 내가 뭐 들은 얘기예요. 이희호 여사가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없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패물을 팔았다는 소리가 있어요. 거기 누가 버는 사람은 없잖아요. 홍업, 홍일이 다들 뭐 대가족이고 쓸 길은 많고, 그동안 DJ가 뭐 어디다가 스위스 은행에다 어쨌다 저쨌다. 실제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런 분한테 가서 뭐 이심이 어쩌니 뭐 해가지고 하는 게 참 정치권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경제적 문제 이야기가 나오니까, 황장수씨가 불쑥 "그래서 오늘 보니까 치료비에 보태 쓰시라는 말도 녹취록에 있잖아요"라며 안철수 의원이 치료비 조로 돈을 드렸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이 방송은 김대중 대통령의 스위스 은행 계좌설이 사실인 양 언급하고, 이희호 여사의 경제난을 언급해 명예훼손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진행자 송지헌씨의 진행태도이다. 패널이 확인되지도 않은 카더라성 이야기, 그것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만한 내용을 이야기했다면 당연히 주의를 주거나 정정을 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송지헌씨는 아무런 지적 없이 한참을 웃으며 이야기하다 고영신씨에게 "어디서 정보를 들으세요? … 또 들은 게 있으시면 아낌없이 좀 오늘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며 카더라성 발언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이어 고영신씨가 "그 정도만 해도 크게 풀어 놓은 거죠"라고 말하자 참석자 전원이 웃고 말았다. 이런 식의 진행은 저잣거리 수다가 아니라면 자제해야 할 태도이다.
국민의당에겐 "무정란과 초보 암탉의 결합"
▲MBN <뉴스와이드>(1/25) 화면 갈무리
MBN
안철수 의원이 만든 '국민의당'에 김한길 의원 등이 합류하고,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도 통합하자, 종편 시사토크쇼는 '국민의당'과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조롱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바빴다.
MBN <뉴스와이드>(1/25)에 출연한 차재원씨는 "무정란과 초보암탉의 결합"이라는 표현으로 비하했다. 천정배 의원을 "차기 대권주자로서 정권창출 가능성이 없다"라며 '무정란'이라고 칭했으며, 안철수 의원을 "미숙한 초보 암탉"에 비유한 것이다.
차씨는 "초보암탉이 무정란 태생인 천정배 의원하고의 궁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계속 지켜봐야겠다"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안철수 의원을 두고 "신통하지만, 아직은 어설퍼"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던 진행자 송지헌씨는 다음과 같이 빈정댔다.
"어설픈지 이제 아셨나. 그럼 가지를 말던지, 왜 왔다 갔다 하나. 어설픈 정치를 한다는 건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 정말 많은 사람 피곤하게 하는 것."채널A 시사토크프로그램 진행자들의 발언도 문제가 많았다. 1월 25일 <쾌도난마>에서도 진행자 이은우씨가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합친다면 영원히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옵니다"라며 이름을 희화화했다.
지난 1월 26일 <돌직구쇼>의 진행자 김진씨는 '국민의당' 통합 합의 주제를 다루면서 "야권의 짝짓기 전쟁", "정치적 짝짓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표현했다. 1월 28일 <시사인사이드>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사과했다는 말을 하면서 진행자 동정민씨가 "어휴, 사과만 하다가 시간 다 가겠는데…"라고 말하자 출연자 윤영걸씨는 "당 이름을 사과당으로 바꿔야한다"라고 조롱했다.
"박영선 의원은 오빠가 많다", 여성정치인 비하 발언 또 등장"박영선 의원이 오빠들이 많잖아요. 김종인 위원장도 오빠고, 정운찬 전 총리도 오빠고…다 많은 오빠들을 주저앉히는 역할을 함으로써…또 둘이(김종인위원장과 박영선 의원) 30년 지기라는 거 아닙니까. 그 역할은 상당부분 끝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채널A <쾌도난마>(1/25)에 출연한 윤영걸씨가 더민주 선대위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김종인 위원장과 박영선 의원이 서로의 친분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남았다는 말을 하는데, '오빠들이 많다'라는 불필요한 언급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이는 여성정치인을 비하하고, '주변인'으로 만드는 성차별적 표현이다.
성차별적 표현은 또 있었다.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1/28)에서는 진행자 박은주씨가 "박지원 의원한테 구애하는 거 보면 (안철수 의원이)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는데 돈 많은 부장님이나 과장님이랑 결혼을 해야 하는 여자의 처지처럼 느껴지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박은주씨는 앞서 새누리당의 서청원-김무성-김태호 갈등을 다루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때리니까 옆에 시누이가 또 나섰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두 번 출연하는 패널도 아니고 프로그램의 고정 진행자가 이처럼 여성을 조롱하는 비유를 문제의식 없이 했다는 것은 간과할 일이 아니다. 종편 시사토크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여성정치인을 비하하고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성찰과 제재가 필요하다.
"눈길만 줘도 지지율과 연결", 박근혜 대통령은 칭송모니터 기간 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은 '권력자'가 찬성해 만들어진 법이다, 당내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는데 권력자가 찬성하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찬성으로 돌아버렸다"라고 말했다. 여당 대표가 '국회선진화법 통과'를 압박하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더민주, 국민의당 등 야당 분열에는 인물의 과거행적, 심리묘사, 카더라 통신 등을 동원해 '패권'과 '밀약'으로 폄훼하던 종편은 여당 분란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 가장 비판적인 발언은 "오죽하면 그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대통령에게 거의 막 가자는 거 아닌가"라는 <쾌도난마> 진행자 이은우씨의 질문과, TV조선<신통방통>(1/29) 최병묵씨의 "정치인 김무성의 자기자리 찾기가 시작된 것 같다" 정도의 발언이 대부분이었다. 양적으로도 야당 분열을 50분 동안 다뤘다면, 여당 파문은 10분 정도를 다루는 데 그쳤다.
TV조선 <신통방통>(1/29)에 출연한 신은숙씨는 대구 '진박' 움직임을 다루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정서에 와 닿는 마지막 대통령"이라면서 "이 분이 눈길만 한 번 줘도 지지율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경제입법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비리가 없는 대통령", "지금으로는 딱히 잘못 하신 게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 칭송에 나섰다.
4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 [종편 시사토크쇼] 범죄에 가까운 종편의 '왕따' 놀이 심각해
1. 더민주 문재인, 정청래, 김종인은 종편의 '동네북'인가 2. 김홍걸 씨 더민주 입당 두고 "천륜 어긋나는 저열한 정치" 3. 국민의당도 종편의 막말 뭇매 피하지 못해 4. 또 다시 '여성정치인' 비하 발언…"박영선 의원은 오빠가 많다"?! 5. 새누리당 '권력자' 겨냥 파문, 별 거 아니다?
■ [신문 보도] 조선·동아, 더민주를 흔들어라!
1. 더민주를 흔드는 동아와 조선의 행태 2. 보육대란, 쟁점법안 타결로 야당 몰아붙이는 신문 3. 방송에서 '친박'을 말 못한다고? '뿔난' 조중동 4. 중앙일보의 '와이프' 공천…여성 정치인은 어쩌라고?
■ [방송 보도] 종편의 '더민주 악마화' 지나쳐
1. '친노 vs 비노'라는 갈등 부각 프레임으로 일관하는 더민주 보도 2. 더민주가 하면 뭐든지 싫은 채널A 3. 이 주의 '진실한 TV'는 어디? 4. 치졸한 보복성 보도로 뉴스를 사유화하는 MBC 5. '맞짱', '싸움구경' 등 선거를 격투기 경기로 만드는 TV조선
■ [방송 기타] 유권자의 성찰 이끌어낸 뉴스타파 돋보여
1.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선거 관련 아이템 없어 2. '민생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유권자의 고민 이끌어낸 뉴스타파 3. JTBC <썰전>, 예능이라고 막말도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수 있다는 착각 말아야
■ [2차 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1. 신문 선거보도 양적 분석(1월 22일∼28일) 2.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1월 21일∼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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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카더라, "이희호 여사가 어려워서 패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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