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2 > 연예뉴스와 정치뉴스의 비교. ※( ) 안은 검색 키워드
이규정
위의 <표-2>는 네이버 트렌드 검색을 이용하여 연예뉴스의 관심 분산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네이버 트렌드의 검색어 수치 통계에 사용된 데이터는 통합검색의 검색횟수를 0~100 숫자로 환산하여 표시한다. 특정 키워드가 통합검색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지점(주단위)을 기준(100)으로 하여 나머지 기간의 검색횟수를 상대값으로 환산하여 보여주며, 최대 5개의 키워드를 입력해 각 검색량의 상대적 추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연예뉴스의 관심 분산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뉴스의 관심도 측면에서 전체 22건의 연예뉴스 중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한 해당 월의 키워드 검색량이 정치뉴스와 관련된 키워드 검색량보다 많은 것은 8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13건은 정치뉴스 키워드 검색량이 많았으며, 1건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연예뉴스가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사안에 따라 정치뉴스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전체적인 검색의 빈도나 양에서는 연예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최고검색일의 시간적 선후관계의 측면에서는 연예뉴스가 갖는 관심 분산 효과는 상당한 수준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실 정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사건과 이슈에 대하여 연예뉴스가 미디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은 해당 정치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 할 수 있다. 또한 시간적으로 정치뉴스가 보도된 시점과 매우 인접한 상황에서 보도가 되었을 때 관심 분산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전체 22건의 연예뉴스 중에서 13건의 뉴스가 정치뉴스와 최고검색일이 일치하는데, 이는 미디어 이용자들이 동일한 날짜에 서로 다른 성격의 이슈에 대하여 관심을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한 시간 단위의 검색량은 알 수 없지만, 같은 날짜에 상호 다른 성격의 뉴스에 대한 검색어 유입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은 미디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분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정치적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뒤 보도된 연예뉴스가 1건, 1주일 이내 보도된 연예뉴스는 6건으로 나타났다. 하루에서 1주일 이내에 검색어가 유입된 것은 동일한 날짜에 검색어가 유입된 것에 비하여 관심 분산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하루 이상의 전개 과정을 갖고 있는 대중의 관심이 지속되는 정치적 사건에 대한 관심 분산 효과는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주일의 시간 차이를 갖는 연예뉴스와 관련된 정치 사건은 2014년 6월의 문창극 총리 후보 자격 논란, 2015년 1월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메모 파동, 3월의 박상옥 대법관 후보 자격 논란, 4월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 7월의 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 10월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과 같이 비교적 이슈 지속 기간이 오랫동안 이어진 사건이었다. 기타 연예뉴스가 먼저 보도된 것은 2건, 검색량이 아예 집계되지 않는 것이 1건으로 나타났다.
연예뉴스 보도, 대통령과 여당에 유리한 효과?이상에서 네이버 사용자들은 정치사건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예뉴스의 보도는 높은 정치적 관심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에서 보도된 연예뉴스가 실제 여론 형성에 대하여 갖는 효과는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