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7017계획 전체 조감도
서울시제공
서울시가 노후된 서울역고가를 개조해 보행길과 도심공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안이 확정돼 오는 3월 본공사가 시작된다. 내년 4월 완공 목표다.
서울역고가는 당초 위험등급 판정으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박원순 시장이 뉴욕의 하이라인을 본따 철거 대신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경찰청과 문화재청 등의 심의보류로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연말 모두 심의를 통과, 행정적인 문제는 거의 해결되고 상권위축을 우려하는 지역 상인 설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려했던 주변 교통 상황도 고가 폐쇄 한 달이 지난 현재 폐쇄 전과 비슷한 교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면진받침'으로 전면 교체서울시는 보행길 조성공사에 앞서 우선 교량의 보수보강 공사를 3월 본격 착공한다.
서울역고가 바닥판 29경간중 20경간(516m)은 철거하고 거더 및 교각은 현재 13톤인 통행하중을 21톤 이상으로 보수‧보강하여 다시 사용한다. 특히 안전등급 E등급인 받침장치 264개소는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면진받침으로 전면 교체 계획이다.
설계안에서 서울역고가는 주변지역과 빌딩과 실핏줄같은 17개 보행길로 이어지며 엘리베이터 6기, 에스컬레이터 1기, 직통계단 3개, 브릿지 2개 등을 통해 연결된다.
회현역 5번 출구와 서울역광장 파출소 옆에는 엘리베이터, 대우재단 빌딩 등 인접 건물에서는 브릿지를 통해 이어진다.
17개 보행길을 따라가면 퇴계로, 남대문시장, 회현동, 숭례문, 한양도성, 대우재단 빌딩, 호텔마누, 세종대로, 지하철(서울역 4호선), 버스환승센터, 서울역광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손기정 공원, 중림동, 서소문공원 등으로 나가게 된다.
고가 위에는 카페, 도서관, 야외무대, 꽃집 등 20여 개 편의시설과 화분겸용벤치 135개소, 장미광장, 목련광장 등의 휴식‧편의시설을 설치해 공중휴식처로 조성한다.
서울역‧숭례문‧중림동‧청파동 방향 등 전망 좋은 4곳에는 전망 발코니(최고 높이 17m)가 설치되고 발밑으로 기차와 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 바닥판(직경 60cm)도 3곳에 깔린다.
서울시는 중림동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이 작년 12월 완전 해결되었으며, 청소차고지 부지와 인근 교통섬을 합쳐 1만443㎡ 넓이의 '만리동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엔 서울역고가 바닥판을 철거하면서 나온 콘크리트 바닥판을 재활용한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