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첫 회의 참석한 김종인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포용적 성장과 경제민주화, 더많은 민주주의를 4·13 총선의 키워드로 제시한 뒤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준 정치인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남소연
만약 강 전 시장이 더민주에 입당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광주 남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 미획정으로 약간의 변수는 있지만, 앞서 이 지역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16대, 18대) 강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적이 있을 만큼 세력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현재 광주 남구 지역에 더민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없어, 강 전 시장 입장에선 복당 후 공천을 받기에 너무나도 좋은 조건이다. 현재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장병완 의원과 박지원 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명진 예비후보는 앞서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용섭 이어 강운태도, 새 인물 영입 어디에?"하지만 27일 더민주 뉴파티위원회가 강 전 시장의 복당설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새롭게 영입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뉴파티위원회는 이날 네 가지 항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뉴파티위원회는 표면적으론 "강 전 시장의 소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나쁜 관행", "당의 입장과 부합하는 지 의문"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사실상 강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네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첫째, 강운태 전 시장의 복당이 쇄신과 혁신으로 호남에서의 세대교체와 세력교체를 추진해 온 당의 입장과 부합하는 지 의문입니다. ▲ 둘째, 당 지도부는 강운태 전 시장의 복당 결정에 앞서 광주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합니다. ▲ 셋째, 개인적 이해관계와 영달을 위해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는 나쁜 관행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복당 심사 기준을 보다 세밀하게 정하고, 엄격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 넷째, 당내 정당한 공천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강운태 전 시장이 복당에 앞서 정당 정치의 관점에서 충분한 소명을 해야 합니다. 지역 여론도 강 전 시장의 복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의 윤영덕 지방자치위원장은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더민주가 이미 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을 한 차례 연출한 상황에서 강 전 시장의 복당까지 논의한다는 것은 지역 여론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동안 더민주에서 영입한 인물들을 보면 호남이 고향인 사람은 있어도 호남을 대표할 만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 사람들은 (야당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정권 교체의 발판이 되는 간절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인지도나 당선 가능성만을 고려한 복당 조치가 이뤄진다면 호남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을 결성하고,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당시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피고발인을 익명으로 처리한 보도자료를 통해 "A씨 등 11명은 지난해 5월 입후보예정자 A씨의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 ○○산악회를 결성했다"며 "동년 6월부터 11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A씨와의 대화의 시간 등이 포함된 관광행사를 개최하면서 선거구민 연인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A씨의 업적과 공약을 홍보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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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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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복당 후 어부지리? "더민주 역풍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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