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아산시민들의 의지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온양온천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아산건립 추진위원 모집현장.
평화의소녀상아산건립추진위
- 현재 얼마나 참여하고 있으며, 제막식은 언제로 잡았는가?"현재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목표금액인 5000만 원의 절반인 2500만 원 넘게 모였다. 소녀상 위치는 온양온천역, 아산시청, 신정호 등이 예비후보지이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할 계획이다. 제막식은 '세계여성의 날'인 '3월 8일'로 예정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한일 양국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위안부 밀실협의로 일부 시민들이 이탈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뒤늦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평화의소녀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끌려갔을 당시 한복 입은 13~15세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바닥에 그릴 소녀의 그림자는 할머니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이다. 그림자의 가슴 부위에는 하얀 나비가 있다. 고령화로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을 상징한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기다리며 수요집회를 지켜왔다. 눈비 맞아가며 자리를 지켰는데, 그 원망과 서러움을 풀지 못하고 떠난 것이다. 부디 나비로라도 환생해서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자 가운데 하얀 나비를 넣었다.
거칠게 뜯겨진 머리카락은 고향과 소녀를 단절시킨 일본제국주의의 야만을 뜻한다. 또 소녀는 맨발이다. 전쟁이 끝났지만 몇몇은 돌아오지 못했고, 돌아온 이들은 마음 편할 날 없이 살아오셨다.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도 대한민국정부는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했다. 심지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내 나라의 불편함을 맨발로 표현했다. 소녀상 어깨의 새는 자유와 평화의 이미지며, 먼저 가신 할머니와 살아계신 할머니를 연결해 주고, 이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와도 연결해주는 상징물이다.
마지막으로 빈 의자가 있다. 이는 한을 풀지 못한 채 먼저 가신 할머니들의 빈자리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이 조각상 옆의 빈 의자에 앉아 당시 소녀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고, 현재 할머니들의 외침을 느껴보자는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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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밀실협상 이후 소녀상 후원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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