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성(동문)
이홍로
서문은 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서문 옆 작은 개울에는 수문도 있습니다. 서문을 지나 북문으로 갑니다. 정겨운 토성길을 걷기도 하고, 소나무숲을 걷다 보니 북문이 나옵니다. 북문을 보고 가파른 성곽길을 오르니 북산의 북장장대터가 나옵니다. 장대는 지휘관이 장대에 올라 전쟁을 지휘하는 곳인데 여기서 보면 강화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북장대에서 동문으로 가는 길은 토성으로 정말 운치 있는 길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 길은 더 아름답습니다. 동문으로 내려 가는 양지 바른 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또 마셨습니다. 동문에 도착하였습니다. 파란 하늘에 동문이 참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역사의 유산으로 성곽길을 걸으며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외적을 막기 위해 그 힘든 세월을 보냈을 선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역사를 교훈 삼아 미래를 잘 대비해야 되겠습니다.
강화산성을 걷고 나서 강화도를 한 바퀴 돌아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차를 몰고 정수사, 동막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동막해수욕장은 바다가 얼어 북극에라도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큰 카메라를 메고 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마치 TV에서 보던 유빙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동막해수욕장의 이 얼음들이 나옵니다. 오늘 추운 날씨이지만 강화산성길도 즐겁게 걸었고, 동막해수욕장에서 멋진 풍경도 보았습니다.